<당국 환시개입, 역외發 환율하락 차단용>
  • 일시 : 2014-05-15 09:26:39
  • <당국 환시개입, 역외發 환율하락 차단용>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외환당국이 고강도 시장개입에 나선 것은 역외세력에 의한 달러-원 환율 하락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5일 당국의 대대적인 환시개입은 역외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역외세력이 달러-원 환율 하락을 주도하는 데다 대외적으로 환시개입에 대한 비난을 무릅쓰면서 당국이 작심하고 나섰다고 평가했다.

    역외세력이 쌓아뒀던 달러화 롱포지션을 덜어내고 있으나, 특정한 트리거로 환율 방향성이 바뀌면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점도 배경으로 지목됐다.

    외환당국도 역외세력이 달러화 하락을 주도하고 수출업체가 네고물량을 통해 달러화 상단을 가로막는 현상에 대해 적지 않은 불편함으로 들러낸 바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3일 수출입업체와 간담회에서 달러화가 반등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대해 우려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국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업체에 달러화가 반등할 때 서둘러 네고물량을 처분해 달러화 상승을 막지는 말라고 에둘러 주문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수출입업체 매매행태가 변수이긴 하나, 당국이 환시개입으로 역외 매도물량에 의한 달러화 하락은 막을 수 있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최소한 달러화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외환당국이 충격요법을 통해 환율안정 의지를 피력했다"며 "최근 달러화 하락을 주도하는 역외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역외세력이 방향성 매매에 치중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끌어올리기式' 개입을 통해 트리거를 노렸다"며 "아직 환율 방향성 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전환점을 찾는 계기는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도가 그동안 쌓아왔던 달러화 롱포지션을 줄이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역외세력이 쉽게 돌아설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84억2천만달러 순매수를 나타냈다. 역외는 NDF 거래로 작년 3분기 41억3천만달러, 4분기에 44억5천만달러 순매도를 보였으나 연초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신흥국 금융불안과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국내외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외국계은행 다른 딜러는 "역외세력이 연초에는 달러화 매수를 통해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린 측면도 있다"며 "연초 리스크 요인으로 달러화 롱포지션을 쌓았다가 최근에는 대외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이를 덜어내는 성격이다"고 추정했다.

    이 딜러는 "그렇다고 보면 대외이슈가 새로 부각되지 않는다면 당국의 개입만으로 역외가 쉽사리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ec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