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얇아진 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 매수개입의 효과가 하루 만에 약해지면서 달러화가 1,020원대 중반으로 반락했다. 그럼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는 한 추격 매도의 압력은 약해진 상황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하루 현물환 거래량이 다시 50억달러대로 감소한 점이다. 거래가 둔화되고, 수급에 의존하면서 시장이 얇은 상황이면 당국 개입과 같은 두드러지는 물량에 달러화가 쉽게 움직일 수 있다.
현물환 거래량은 외환당국 고강도 매수개입이 있었던 지난 14일 70억달러를 넘었다. 이를 제외하면 이번주 들어 거래량은 줄곧 하루 50억달러대에 그치고 있다. 달러화 1,020원대에서 개입 경계와 더불어 방향성 모멘텀이 부족해지면서 포지션플레이에 대한 의욕도 줄어들고 있다. 주말을 앞둔 시장 참가자들이 이월포지션 구축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외환당국은 매수개입의 효과가 이번 주중에 희석되면 개입 비용만 낭비한 셈이 된다. 주말을 앞두고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해 달러화 레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달러화 1,025원선 아래로 하락할 수 있는 여유분(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국이 매수개입에 나섰던 1,021원선까지 불과 4.00원 정도여서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저점 매수가 심리적인 부담은 적은 상태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장초반 저점 결제수요를 소화하면서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여전히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루에 2천억~3천억원 정도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달러화도 1,030원대에서 안착하기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미국 경제가 아직 건강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봤다. 옐런 의장은 전일 중소기업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건강한 경제를 달성하려면 더 나아가야 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7.16포인트(0.01%) 하락한 16,446.81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9.50/1,03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5.30원)보다 3.00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27.80원에, 1,030.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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