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외로운 싸움…역외 돌아설까>
  • 일시 : 2014-05-16 09:26:50
  • <외환당국 외로운 싸움…역외 돌아설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이 강력한 달러-원 환율 하락방어 의지를 드러냈으나 환율 방향성 전환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월초까지 꾸준하게 순매도 움직임을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환당국의 행동이 본격화된 시점에 맞춰 순매수로 돌아서며 달러화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채권자금도 순유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일부 숏커버에 나서는 등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환시 전문가들은 16일 공급 위주 수급구도를 감안하면 달러화의 반등세 전환은 여전히 어렵다며, 역외의 숏커버 가능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당국 나서니 증시 外人 '순매수'

    국내 증시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3천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지난 14일에도 4천500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등 최근 3거래일간 9천2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이와 더불어 중국 및 아시아 중앙은행 등을 중심으로 한 채권 자금도 규모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꾸준한 유입세다. 지난 7일 하루 동안 4천억원 가량 원화채권을 사기도 하는 등 5월 들어 1조원 이상을 사들였다.

    당국이 '도시락 폭탄' 식의 고강도 매수 개입을 단행하면서 환율 하락 방어의지를 명확히 했지만, 주요 수급 요인은 오히려 달러 하락 압력을 키우는 쪽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일 달러화는 당국 개입 하루 만에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1,025원대까지 반락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삼성 관련주 상승 등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것 같다"며 "당국 개입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반등시 매도 심리가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채권자금도 4월에 비해서는 한꺼번에 들어오는 물량이 줄기는 했지만 1~2천억 내외로 꾸준하게 유입되는 중"이라며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환율 레벨 등도 큰 고려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국 '외로운 싸움'…역외는 숏커버 조짐

    기본적으로 수출업체 네고 물량 우위인 수급구도에서 주식과 채권 등 포트폴리오투자도 달러 유입세가 이어지면서 수급 구도에서 당국의 '외로운 싸움'이 이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역외의 숏커버 움직임이 감지되는 등 변화의 조짐도 없지 않다.

    지난 14일 당국 개입 이후 역외 시장에서부터 전일 서울 환시까지 일부 매크로펀드 위주로 숏커버성 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였다. 예상외 숏커버에 시장 일각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이란 경계심도 확산키도 했다.

    지난밤 뉴욕 NDF 시장에서도 증시 부진에 반응하며 달러화가 3원가량 상승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강도는 약하지만 역외도 숏커버를 일부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국이 1,020원대에서는 물러서기 어려운 구도가 형성된 만큼 주식 등이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 숏커버에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숏커버 강도가 아직 세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일 수 있다"며 "달러화가 결국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팽배한 상황인 만큼 역외 숏커버 움직임에 의외로 달러화의 반등 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역외에서도 커버할 숏포지션 자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 노력으로 당분간 하단 지지력이 유지되겠지만, 결국 저점을 낮춰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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