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여전히 강경한 당국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19일~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초중반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이어 강도 높은 실개입에 나섰다. 거래가 한산한 점심시간대에 개입에 나서며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크게 반등했지만, 단 2거래일 만에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비록 달러화가 1,020원대 중반으로 되돌아왔지만, 당국 경계가 지속되며 하단 지지력은 더욱 강화된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입도 지속되는 중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전 4거래일 동안 순매수 상태를 나타냈고, 순매수 규모도 점차 커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 주식관련 자금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맞물리며 달러화 하락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여전히 강경한 당국의 스탠스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중이지만, 당국의 스탠스도 여전히 강경한 모습이다. 지난 14일 오후 당국이 고강도 매수개입에 나서며 달러화는 장중 1,030원 선에 도달했다.
이번 달 들어 당국은 달러화의 하락세에 대해 불편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9일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의 구두 개입을 시작으로 당국 관계자의 환율 관련 발언의 강도는 날로 강화됐다. 이승헌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도 14일 당국의 실개입 이후 연합인포맥스 세미나에서 "외환 당국은 (쏠림 현상에 대비할) 자세와 입장,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방적인 쏠림 현상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만큼 이번 주에도 당국이 적극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통해 달러화 하락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 14일과 같은 강도 높은 실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당국의 스탠스가 여러 경로로 확인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숏플레이 동력이 약화됐다. 하단 지지력이 강화된 만큼 물량에 밀려도 달러화가 1,020원 선을 당장 밑돌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외인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가 변수
당국의 강경한 스탠스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2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춘 상황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1조2천18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20원 선 하향 시도에 나섰지만,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는 심리적인 하단 지지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간 증시에서 순매수 상태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 강도도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간의 순매도 규모를 상쇄할 정도로 강했다.
만약 이번 주에도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다시 가중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특히,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역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맞물리면 달러화 상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20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와 21일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내놓는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최근 외채 동향 및 평가와 23일 1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2일 4월 경기동향지수와 기존주택 판매,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23일 4월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연설에 나서며, 각 지역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도 19일, 20일, 21일 각각 연설이 예정된 상태다. 22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 직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의사록도 공개된다.
이외에도 22일에는 중국의 4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와 유로존 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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