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시입김 세지나…이주열 잇단 환율발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이후 잇달아 환율과 관련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했던 한은의 개입 입지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는 지난 16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인 금융협의회에서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환율 발언은 외환당국의 고강도 매수개입의 효과가 하루를 채 버티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만큼 개입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4월 취임한 후 수차례 환율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 총재의 발언이 달러-원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때마다 등장한 만큼 달러-원 환율에 대한 한은의 입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 5월 금융협의회 "환율 쏠림현상, 예의주시"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과 경제상황을 논의하면서 환율 쏠림 방어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외환당국의 고강도 매수개입이 단행된지 불과 2거래일 만에 나온 외환당국 수장의 환율 발언으로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달러화 1,020원대에 대한 당국의 경계심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이 총재의 환율 발언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에서 외환당국 매수 개입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5월 금통위 회견 "원화 절상, 긍정적 효과도"
이 총재의 환율 발언은 지난 5월에는 뉘앙스가 다소 달랐다. 외환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대로 두지는 않겠다는 입장은 유지했으나 원화 절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함께 거론됐다.
이 총재는 "원화 절상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도 있으나 과거에 비해 정도는 다르다고 보며, 내수 쪽으로 보면 원화 절상이 실질구매력을 키우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화 절상이 물가를 낮추는 작용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원화 절상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언급은 당시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 용인'으로 받아들여졌다.
◇첫 금통위 기자회견 "환율 변동속도 빠르다"
이 총재가 처음 환율 발언을 시장에 내놓은 것은 취임 직후 처음으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 때였다.
그는 "환율 변동 속도가 빠르다"며 "환율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 시장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 직후 이 총재의 발언이 나오면서 구두개입에 버금가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총재의 환율 발언이 당국 개입에 대한 지원 사격을 톡톡히 한 셈이다.
아울러 외환시장에서도 한은 총재 취임 후 처음으로 나온 환율 발언에 달러 매도세가 잦아들었다. 달러-원 환율은 1,030원대 초반에서 1,040원대로 반등폭을 키우며 개입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