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개입 스탠스 재확인해야
  • 일시 : 2014-05-20 08:10:05
  • <정선영의 외환분석> 개입 스탠스 재확인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무거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시 참가자들은 역내 수급에 초점을 맞추며 당국 눈치보기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월말로 향할수록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개장 초 달러화가 일정 부분 지지가 되더라도 1,020원대 초중반 거래로 하락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상승이 유발될 만한 수급 여건이 형성되지 않고 있어서다.

    핵심은 달러화 1,020원대 초반에서 하락할 룸(여유분)을 시장참가자들이 어떻게 인식할지 여부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종가는 1,022.00원까지 내렸다. 당국 개입 레벨을 코앞에 둔 채 장을 마친 셈이다. 개장 초부터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이면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며 달러화가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달러화가 추가 하락하려면 우선 당국이 지난주 고강도 개입에 나선 레벨을 방어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1,020원대 초반에서 당국 스탠스를 재차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가 1,020원선을 뚫고 내려갈 경우 1,010원대 중반까지는 열려있다는 인식도 강하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에도 수차례 롱플레이에 실패한 경험은 매수 개입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1,021원선에서 당국의 개입에 기대 저점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달러화 반등을 이끌지는 못했다. 이에 장중에는 당국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금씩 달러를 매수했다 장막판에 개입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롱스탑하는 시장 참가자들도 적지 않다.

    다만, 포지션플레이는 크게 둔화된 상태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현물환 거래량은 30억달러대로 급감했다. 그만큼 방향성에 베팅해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020원대 초반에서도 유입된다면 이를 빌미로 1,020원선 하향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글로벌달러 인덱스는 지난 5월8일 78대로 떨어진 후 80선을 회복했으나 달러화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와 함께 그동안 유로화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도 한 몫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정책위원회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호주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와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55포인트(0.12%) 상승한 16,511.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올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3.50/1,024.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22.00원)보다 0.0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23.50원에 저점을, 1,024.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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