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외환시장...옵션 지표도 '바닥'>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자본 유입 등 하락압력과 외환당국의 개입 스탠스가 부딪치며 정체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옵션시장 지표들도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0일 시장과 당국의 대치 국면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변동성 등 옵션 지표도 단기간에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리스크리버설(R/R) 콜오버가 1% 선도 밑도는 낮아진 지표 수준을 고려할 때 달러화의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콜오버 1%도 하회…변동성도 '잠잠'
옵션시장 참가자에 따르면 1개월물 콜오버 값은 최근 들어 1%선 아래에서 꾸준히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전일에는 0.72% 수준에서 호가됐다.
콜오버는 달러화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하는 옵션 지표로 값이 싸다는 것은 그만큼 달러화의 반등 기대가 미미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콜오버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달러화가 추세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가던 기간에도 1% 선 아래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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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1개월물 콜오버(파란선) 및 변동성 등락>
당시 달러화는 1,120원선 부근에서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이듬해 1월까지 5개월가량을 꾸준히 내려 1,050원선까지 저점을 낮춘 바 있다.
올해는 달러화가 1,050원선을 밑돈 지난달 9일을 기점으로 1%선을 하회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의 급변동 가능성을 반영하는 변동성 지표도 연일 하락세다. 3월 말까지 8%선 부근에서 형성됐던 1개월 변동성은 4월 이후 꾸준히 하락해 전일에는 5.8%에 호가되는 등 6%선 아래로 떨어졌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인 레벨을 고려하면 변동성을 매수해볼 만하지만, 현물환율이 1,020원대에서 이탈하기 어려운 만큼 옵션 시장에서도 관망세만 강화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달러화 반등은 난망…지지부진 하락세 유지
딜러들은 콜오버 등 옵션 지표들의 움직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달러화가 1,020원대서 반등하기보다는 지지부진한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하락 추세가 길어질수록 상승 재료 돌출 시에도 고점매도 인식이 강화하면서 반등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이미 1,000원대 초반인 환율 수준을 감안하면 당국이 스무딩오페레이션(미세조정) 강도를 줄일 가능성도 희박하다.
같은 딜러는 "달러화가 1,020원대로 떨어진 이후 당국 개입을 제외하고는 1,030원까지도 제대로 반등하지 못했다"며 "달러화 하락속도는 빠르지 못하겠지만, 시장 자체적인 반등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도 "당국이 지킨다는 생각이 워낙 강해 역외도 단기 세력은 1,020원대 초반에서 오히려 롱포지션인 것으로 보인다"며 "개입 등으로 달러화가 반등하면 차익실현 및 고점 숏포지션 구축 기회로 삼겠다는 기대가 굳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이탈 등 주식과 채권 시장이 급변하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상승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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