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당국 1,020원선 재방어
(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중반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에 한 주 만에 다시 개입 경계령이 내렸다. 외환당국이 1,021원선에서 다시 강력한 개입의지를 피력하면서 투자 심리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달러화 매도를 통해 갈 수 있는 레인지 하단이 인식되면서 1,025원선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 하락세는 지난 3월24일에 1,080원선을 내준 후 상당히 가팔랐다. 달러화 1,080원선이 뚫린 지 4거래일 만에 1,070원선이, 이후 이틀 만에 1,060원선이 무너졌다. 달러화 1,050원선은 7거래일 만에, 그리고 불과 이틀 만에 또 1,040원선이 붕괴됐다.
주요 레벨이 이른 시일 안에 뚫리면서 외환당국으로서는 속도 조절이 시급해졌다. 지난달 1,040원선에서 1,030원선을 내주기까지는 약 16거래일이 걸렸다. 달러화는 이달 들어 1,030원선이 무너진 후 약 10거래일간 1,020원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나마 아슬아슬한 수준이다. 적어도 1,030원선에서 버텼던 기간 이상은 레벨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외환당국이 1,020원선을 쉽게 내주면 1,000원선까지 시간을 끌기가 어렵다는 인식도 강하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25원선에서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내 수급은 다소 무거울 수 있으나 개입의 여파로 숏플레이는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전일 개입의 여파로 매도 압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 1,025원선 아래에서 저점 결제수요가 얼마나 유발될지는 좀 더 지켜볼 부분이다.
대외 변수는 아직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시아통화 흐름은 눈여겨 볼만하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호주달러와 아시아통화 흐름이 어느 정도 반영된 바 있다. 이날은 호주의 5월 웨스트팩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시작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55포인트(0.83%) 하락한 16,374.31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하면서 머지않아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은 자산매입 종료 후에도 일정 기간이 지난 후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엇갈려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6.50/1,027.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5.30원)보다 0.0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26.00원에, 고점은 1,026.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