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단기외채 급증에 '경계강화'>
  • 일시 : 2014-05-21 14:31:19
  • <외환당국, 단기외채 급증에 '경계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리나라의 단기외채가 급증하면서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이 긴장감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21일 1.4분기 단기외채 급증이 지난해까지 외은지점 차입이 꾸준히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추세적인 증가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단기외채의 추가 증가 등 상황에 따라 선물환 포지션 한도 등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세트'의 강화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인식이다.

    반면 은행권에서는 단기외채 증가가 스와프베이시스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을 뿐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베이시스 확대에 재정거래 증가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단기외채는 1천23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85억달러 급증했다. 외은지점의 단기차입이 79억달러 늘면서 외채 증가를 견인했다.

    외은지점의 단기차입은 지난 2011년말 412억달러에서 2012년말 336억달러 등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3분기에는 265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지난해 4분기 290억달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전분기 369억달러로 급증했다.

    한은과 기재부 등은 외은지점 중심의 단기외채 증가는 재정거래 확대에 주로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분기 재정거래 목적 등으로 외은지점 보유한 원화채권 잔액 증가폭이 단기차입 증가분의 절반 정도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재정거래 증가는 스와프베이시스 확대 때문이다. 1년 스와프베이스(CRS-IRS)는 지난해 10월 말에는 마이너스(-) 48bp까지 좁혀지는 등 급속하게 줄어들었지만, 이후 점차 확대됐다. 지난 2월 초에는 -84bp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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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 스와프베이시스 등락, 자료: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2420)>



    지난해 과도하게 좁아진 베이시스로 차익거래 규모를 대폭 줄였던 외은지점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여건이 만들어졌던 셈이다.

    연초 스와프시장에서는 중국계은행의 위안화 및 달러예금 확대, 보험사 해외투자 환헤지 규정 완화에 따른 헤지 물량 증가 등으로 공급 요인이 확대됐지만 외환당국 롤오버 물량 등 매수요인은 감소하면서 스와프레이트가 하락폭을 키웠던바 있다.

    ◇당국 '긴장'…시장은 '가격변수 따른 정상적 현상'

    기재부는 지난 분기 단기외채 급증이 대외건전성 등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증가 추세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외채 수준을 고려할 때 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단기외채가 추세적으로 증가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외채 및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며 "필요시 선물환 포지션 한도제한 등 거시건전성 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외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등에도 단기외채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선물환 포지션 축소나 외환건전성 부담금 인상 등의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기적인 현상만 보고 조치를 내놓지는 않겠지만, 단기외채는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보는 변수"라며 "증가세가 지속하면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단기외채 증가가 가격변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우려할 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스와프레이트 하락으로 펀딩방식을 원화 콜에서 스와프로 변경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며 "당국 개입으로 이론가를 상회하는 등 스와프레이트가 과도하게 높았던 게 해소되면서 나타난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시스 수준과 은행세를 감안하면 아직 차익거래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또 4월부터는 그나마 베이시스가 다시 축소되면서 차입 규모도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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