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월말 네고에도 1,020원 탄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집중되는 월말이 돌아오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하단이 지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1일 최근 구두개입과 실개입 등으로 외환 당국의 강경한 스탠스가 확인된 만큼 월말 네고물량에도 달러화가 1,020원 아래로 내려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도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뿐만 아니라 레벨 끌어올리기 식 개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강경한 당국, 하단은 지지될 것
당국의 강경한 스탠스로 숏플레이가 제한된 만큼 월말 네고물량에도 달러화가 지지선인 1,020원 선을 밑돌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4월 이후 당국의 목소리는 점차 커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도 잇따라 환율 쏠림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가 1,020원대에서 하락시도를 이어가자 당국은 지난 14일 점심시간대에 과감한 매수개입에 나섰다. 시장 거래량이 뜸한 시간대를 이용해 경고 메시지를 서울환시에 전한 것이다.
여기에 당국이 전일에도 대대적으로 개입에 나서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만큼 달러화가 월말에도 1,020원 선을 밑돌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의 스탠스가 강경한 상황에서 자신있게 달러화 숏플레이에 나설 참가자들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하단까지의 여유공간 자체도 별로 크지 않아 월말 네고물량에 기대 숏플레이에 나서도 얻는 이득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이 방어 의지를 나타낸 만큼 달러화 1,020원 선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물량 압력이 관건…증시 외인 동향도 지켜봐야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강도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고점 매도 심리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달러화 레벨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물량압력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달러화가 1,020원대에 머물며 수출업체들이 느끼는 레벨 부담이 큰 만큼 네고물량이 이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B은행 외환딜러는 "오르면 팔자는 심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상승을 기대하고 물량을 다음 달로 아예 넘겨버릴 수 있다"며 "달러화 레벨 자체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만큼 물량 이월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변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순매수 규모도 매일 1천억원을 웃돈다.
비록 같은 기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7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으나,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월말에도 지속되면 달러화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C은행 외환딜러는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주식자금 유입은 기본적으로 달러화 하락 요소"라며 "유입된 외국인 주식자금이 월말 네고물량과 맞물리면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재차 가중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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