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고강도 개입에 환시 달라진 점은>
  • 일시 : 2014-05-21 14:59:26
  • <2차례 고강도 개입에 환시 달라진 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환당국이 2차례에 걸쳐 고강도로 끌어올리기식 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이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첫 번째 매수 개입에도 재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이 두번째 개입으로 1,02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1일 외환당국의 2차례 매수 개입이 달러화 하락 여유분(룸) 확보, 투기성 매도심리 차단, 월말 공급물량에 대한 버티기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진단했다.

    달러화는 1,020원대 후반으로 상승하면서 하락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다. 달러화는 1,020원선에서 5.00원 이상 급반등하면서 가파른 원화 절상에 급한 불은 껐다. 즉, 다시 매도세가 유발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상태다.

    아울러 1,020원선에서 레인지 하단에 대한 인식도 탄탄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 수준에서 달러 매도에 나서도 1,020원선 밑으로 쉽게 하락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저점 매수로 조금씩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런 투자심리 변화는 월말 장세를 앞두고 더욱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월말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심리로 달러 매도세가 추가될 수 있었으나 이를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외환딜러들은 당분간 달러-원 환율 방향성에 대한 부담이 나타나면서 현물환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롱플레이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더라도 하락 속도 조절 효과는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A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이어지면서 현물환 거래가 부진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10원대임에도 당국이 다시 한번 개입에 나선 만큼 이는 원화 강세 속도를 조절하려는 강한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당국이 번번이 브레이크를 걸 수 있어 1,020원대 레인지에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은행 외환딜러도 "월말 장세로 들어가기 전에 강한 지지선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당국 개입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레벨 끌어올리기 이후 어느 정도 횡보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점 매수가 유발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수급을 이끌 만한 변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달러화 반등폭이 크지 않은 만큼 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시간벌기 차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C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2차례 매수 개입으로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상승폭은 1,020원대에 그쳐 속도조절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아래쪽은 힘들 수 있으나 역내 수급이 다시 공급 우위로 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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