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결제 매수 가세…煥市 분위기 바뀌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달러 매수와 대규모 결제 등으로 모처럼 자율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일방적 하락 기대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22일 당국의 개입이 지속하는 가운데 결제 수요도 유입되는 만큼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은 한층 강해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이벤트성 결제 자금에도 1,02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 및 고점 매도 시도가 여전하다는 점도 확인돼 달러화의 방향성 전환은 어려울 것이란 인식은 유지되는 양상이다.
◇공기업 대형 결제·역외도 매수…지지력 강화
달러화는 전일 환시에서 장중 한때 1,028.5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최근 달러화의 반등이 당국 개입에 의해서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전일에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면서 달러화의 지지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일 달러화는 장 중반부터 한 공공기관의 8~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결제 등이 집중되면서 자율반등을 시도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아시아통화의 약세 등을 바탕으로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 반등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지난주 후반부터 외국인 채권 투자자들이 1~2천억원 내외 순매도에 나선 점도 달러 매수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도 채권 투자자 등 리얼머니 중심으로 달러 매수에 나섰다"며 "당국 비드만 있던 상황과 달리 매수 세력이 등장하면서 개입이 없다고 4~5원씩 쉽게 밀리는 장세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당국 개입에도 커버하지 않고 버티던 역외들이 전일 일부 숏커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네고에 막히며 장막판 상승폭이 빠르게 줄기는 했지만, 단기적으로 1,020원대 초반 하락 시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네고 부담만 재확인…하락시도 지속
하지만 대규모 결제에도 장막판 급한 반락하는 등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우지 못한 점은 결국 달러화 하락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이란 인식도 적지 않다.
시점상 네고 물량이 강화되는 월말 시즌으로 돌입하는 만큼 달러화의 하락 시도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규모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숏커버도 촉발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결국 네고에 밀리며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네고 부담만 확인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채권이 소폭 순매도지만 단기 투자자들 중심이지 중앙은행과 템플턴 등 주요 참가자들이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크지 않은 만큼 여전히 반등이 어려운 장세"라고 덧붙였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막판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1,020원대 후반에서는 여전히 매도세가 확연한 우위"라면서 "당국의 의지가 강하긴 하지만 네고가 강해지는 월말로 접어드는 시점이어서 하단 방어가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