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돌아온 월말, 당국이 하단 지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26일~30일)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초반에서의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말에 진입하며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강도가 강화되며 달러화 하락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도 직전 9거래일 동안 순매수 상태를 이어갔다. 달러 공급 우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달러 공급 우위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당장 1,020원 선을 밑돌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외환 당국의 강경한 스탠스는 달러화 하단 지지력 강화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물량 압력과 당국 경계가 맞물리며 달러화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월말 네고, 달러화 하락압력 가중되나
시기상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강도가 강화되는 월말인 만큼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달 안에 처리해야 하는 물량이 월말 주간인 이번 주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환시에서 달러 물량 압력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당국의 구두 개입과 실개입, 장중 아시아 통화 약세 등 상승 재료에도 상단에서의 네고물량에 밀려 달러화는 1,020원대 초반에서의 무거운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대내외 재료로 롱플레이에 나서도 네고물량에 막히는 상황이 반복되며 환시 참가자들도 적극적으로 롱포지션 구축에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상승 우호 재료 자체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만큼 네고물량에 밀리면 달러화가 다시 1,020원대 초반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도 지속되는 중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수 상태를 나타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도 약 2조4천548억원에 달한다. 만약 이번 주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월말 네고물량과 맞물리며 달러화의 하락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당국, 하단 지킬까
당국의 스탠스는 여전히 강경하다.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은 물론 레벨 끌어올리기 식 개입에도 나서며 달러화 하락 기대 심리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상황이다.
이번 달 들어 여러 차례 당국의 강경한 스탠스가 확인된 만큼 달러화가 1,020원대 초반에서 지지될 수 있다. 당국 경계에 실물량 거래와 포지션 플레이 측면에서의 달러 매도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국의 강경한 스탠스를 뒷받침할 달러 매수세는 여전히 약한 편이다. 비록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이따금 관측되고 있지만, 달러화 방향을 크게 바꿀 정도로 매수 강도가 강력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달러화가 1,020원대에서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달러 매수·매도세 모두 현재의 달러화 박스권을 깰 정도로 강력하지 않은 편이다. 장중 수급과 당국 경계 등 기존 서울환시 구도에 따른 움직임이 지속되겠지만, 달러화의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29일 4월 국제수지를 내놓는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 지속 여부와 흑자폭에 관심이 쏠린다. 또 한은은 29일 1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 30일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 등을 내놓는다.
기획재정부는 29일 6월 국고채발행계획 및 5월 발행 실적, 30일 4월 산업활동동향 등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7일 1분기 주택가격지수와 4월 내구재수주, 5월 소비자신뢰지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등이 발표된다. 29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등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 고위 관계자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31일 잇따라 연설에 나선다.
한편, 26일 미국 금융시장은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영국 금융시장은 뱅크 홀리데이(Spring bank holiday)로 각각 휴장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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