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당국의 버티기 전략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이 예상된다.
월말 장세에 들어가면서 달러화 1,020원대에서 달러 매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달러화 방향성을 이끌만한 이렇다 할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역내 공급 우위의 수급은 달러화 반등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런 월말 장세에서도 외환당국은 1,020원대 방어 의지를 확실하게 심어준 상태다. 서울환시는 지난주 금요일, 외환당국의 1,023원선 방어에 숏커버가 따라붙으면서 포지션을 어느 정도 정리한 상태다.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이 1,021원선보다 다소 높은 레벨에서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점에 주목했다. 외환당국은 월말 장세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스무딩 의지를 피력하면서 매도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에 1,025원선 아래에서 신규 숏포지션 구축에 대한 부담이 적지않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25원선을 중심으로 좁은 레인지 장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역내 수급은 달러화 하락을 이끌 수 있다. 그러나 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으로 저점 매수가 유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환시의 현물환 거래량은 다시 감소했다. 당국 개입 스탠스를 활발하게 확인할 때인 지난 20일 90억달러대까지 늘었다 거래 의욕이 약해지면서 지난 23일 49억달러대로 줄었다. 포지션플레이에 나설 여력이 그만큼 약해진 셈이다.
이날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의사록이 나온다. 그러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가 당분간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다 총재는 엔화 강세를 우려하기는 했으나 이 역시 영향이 제한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의 거래도 둔화될 수 있다. 미국이 '메모리얼 데이'로, 영국이 '뱅크 홀리데이'로 휴장하면서 해외 시장의 움직임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뉴욕증시는 S&P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900선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동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19포인트(0.38%) 상승한 16,606.27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NDF 환율은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NDF는 1,025.50/1,026.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4.60원)보다 0.1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26.00원에, 고점은 1,026.50원에 거래됐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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