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이러다 세자리 갈라…경상흑자 또 늘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경상·무역수지 흑자 폭이 현재 수준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이 가중되며 현재 하단인 1,020원 선이 지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201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7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KDI가 내놓은 전망치인 510억달러보다 30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고, 한국은행의 지난 4월 전망치인 680억달러보다도 확대된 수치다.
앞서 지난 26일 실시된 연합인포맥스 폴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달 무역수지 흑자폭이 50억5천900만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의 무역수지 흑자폭인 44억달러보다 더 늘어나며,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50억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6일 오전 8시 20분 송고된 '<연합인포맥스 폴> 5월 무역수지 흑자 50억弗'기사 참조)
KDI의 보고서와 연합인포맥스 폴에 참여한 전문가들 모두 경상·무역수지 확대 요인으로 상대적인 수입 부진을 지적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의 무역수지 폴에서 "내수 위축에 따른 수입 부진이 장기화되는 중"이라며 "수출 증가 폭이 작아도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는 현상이 5월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KDI도 보고서에서 "수출은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제 회복세로 개선 추세를 지속 중"이라며 "수입도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지만, 수출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 부진에 따른 경상·무역수지 흑자 폭 확대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락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출 개선에 따른 달러 공급 우위는 여전하지만, 수입의 부진으로 수요 측 압력은 상대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공급 우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요측면의 압력은 수입 부진으로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단순히 공급과 수요만 따져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레벨이 현재 수준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경상·무역수지 흑자 폭이 더 확대되면 달러화 하락 압력은 당연히 가중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아직 전망일 뿐이지만, 무역수지 등 실제 경제지표가 전망치를 충족시키면 달러화는 현재 수준보다 더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환 당국의 강경한 스탠스가 달러화 레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근 당국이 구두개입과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레벨 끌어올리기 식 실개입까지 병행했다는 점이 수급주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이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어 물량 압력에도 달러화 1,020원대 초반이 쉽게 하향 돌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수급주체들도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화 하단에서의 당국 스탠스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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