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도 '껌장'…하루 1원,20억불 거래>
  • 일시 : 2014-05-28 10:13:26
  • <서울환시도 '껌장'…하루 1원,20억불 거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 부진이 지속되며 달러-원 환율의 하루 중 변동폭도 1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성과 거래량 모두 바닥 수준에 도달하며 서울 채권시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껌장'패턴이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닮은꼴로 진행되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최근 2거래일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의 하루 중 변동폭은 2원 아래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달러화의 일 중 변동폭은 1.20원을 나타냈고, 스팟 거래량은 28억4천100만달러로 2008년 11월 말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극심한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의 변동폭도 1년래 최저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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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간 달러화의 하루 중 변동폭>

    달러화 일 중 변동폭 축소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포지션 플레이 둔화다.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와 수출업체 대기 네고물량 등으로 달러화 상·하단이 막히며 스펙거래(스펙큘레이션; Speculation)가 사실상 정지 상태기 때문이다.

    특히, 당국이 쏠림 현상 완화를 목적으로 강도 높은 구두 개입과 실개입에 나선 것이 달러화 변동폭을 크게 축소한 근본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상·무역수지 흑자와 거주자외화예금 등 여러 지표에서 나타나는 달러 공급 우위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레벨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지난 4월까지 2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지속하는 중이다. 올해 들어 누적 무역수지 흑자 폭도 이미 100억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거주자외화예금도 사상 최대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내놓은 '4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서 기업부문의 외화예금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단순 수치상으로도 서울환시에서의 달러 공급 우위는 여전한 셈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무역수지 흑자기조 지속과 거주자외화예금 증가세 등 단순히 놓고 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 공급 우위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당국 경계 등으로 달러화 하단이 막혀버리며 지표와 환율 간에 일정부분 괴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서울환시에서 거래량과 변동성 동반 축소는 참가자들의 소극적인 거래가 원인 중 하나지만, 당국의 강경해진 스탠스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량과 변동성의 동반 축소로 서울환시의 근본 체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이다. 달러화가 대내외 충격에 이전보다 더 크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대내외 충격으로 해외 금융시장이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면 서울환시에서 쏠림 현상은 오히려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변동성과 거래량 축소로 호가대가 얇아진 상황에서 대내외 돌발 모멘텀이 발생하면 달러화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거래량·변동성의 동반 축소로 서울환시에서의 전반적인 거래가 뜸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시기상 월말이고, 북클로징 시즌이 아닌 연중인데도 변동성과 거래량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며 "서울환시의 거래 위축이 여름휴가 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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