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테마섹 대대적 방한에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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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8 16:02:53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싱가포르 대표 국부펀드 테마섹이 국내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투자공사(KIC)는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 있다.
KIC가 아시아지역 주요 국부펀드들을 대상으로 협의체 구성을 위해 동분서주 움직이는 상황에서, 대대적 방한 행사를 여는 테마섹은 정작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테마섹은 지난 26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전체 임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500여명이 방한해 연례 이사회를 열고 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의 부인이자 테마섹 최고경영자(CEO)인 호칭 여사를 비롯해 주요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테마섹은 매년 두 차례의 이사회 중 한 번은 주요 투자 대상국을 방문해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 계획이었지만, 북핵 문제 등으로 올해로 연기됐다.
테마섹은 이번 방한에서 전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벌이고 있다.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비롯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 국내 금융기관의 주요 인사들과도 잇달아 만나 투자 협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선자와 코트라 등 주요 기업과 관련 기관도 테마섹의 이번 방한 행사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하지만 이같은 행보를 바라보는 국내 국부펀드 KIC의 속내는 편치 않다.
KIC는 이번주 아시아지역 8~9개 주요 국부펀드 인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아시아국부펀드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국부펀드 협의체 구성은 안홍철 사장이 취임 초기 의욕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힌 사안이다.
하지만 정작 테마섹은 이 협의체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테마섹은 물론 싱가포르의 다른 주요 국부펀드인 GIC도 참여 의사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방한 기간 KIC 주요 인사와 면담 등 별다른 협의 일정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테마섹이 대대적인 행사와 함께 국내 기관과의 협력 및 투자 확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도 정작 KIC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는 소극적인 셈이다.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다른 아시아지역 펀드들과 협의에 관심이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KIC의 국내 투자가 원천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테마섹이 굳이 KIC와 협의에 적극적일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마섹이 주로 국내 투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만나는 것 같다"며 "KIC를 굳이 만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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