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건설사 환율 하락에 무덤덤한 비결은..>
  • 일시 : 2014-05-29 14:34:47
  • <해외수주 건설사 환율 하락에 무덤덤한 비결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지속되는 달러-원 환율 하락 흐름에도 건설사들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기준으로 각종 해외 수주 계약이 체결되지만 국내로 유입되는 외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진단됐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천20원대까지 떨어진 달러-원 환율에도 국내 건설사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들어 쿠웨이트와 이라크 등 중동 국가에서 대규모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외건설 수주액이 5개월 만에 3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환 위험에 노출되는 금액은 수주 규모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업의 특성상 해외 수주로 벌어들인 외환 중 상당 부분이 현지 사업 진행에 직접 투입돼 외환 리스크가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외 건설현장은 현지 업체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로 공사 비용과 자재비 등이 현지 화폐나 달러화로 지불된다.

    따라서 외화 유입률이 60%에 달하는 조선 산업 등과 달리 건축·토목 공사의 경우 15%, 플랜트는 35% 수준의 외화만 국내로 들어오는 실정이다. 수주 금액 중 현지에서 소모되는 비중이 커 환율 변동의 영향이 크지 않은 사업 구조인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 환율이 출렁이면서 삼성물산이 따낸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원화 환산 수주액이 1조원 가까이 줄었지만 현지 화폐를 현지에서 집행하는 비중이 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진단됐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졌을 땐 현지에서 달러화로 임금과 현장운영비를 직접 지급하고 올랐을 땐 국내로 유입시킬 수 있다"며 "헤지가 가능한 구조로 해외 건설 프로젝트는 환율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중견 건설업체의 경우 대형 건설사보다 환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져 환 헤지에 소극적인데다 취득한 달러화를 즉각 원화로 환전에 운영자금으로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원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엔 신규 해외 수주 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환율 변동 리스크가 작지만 해외 건설 사업도 달러화를 기반으로 진행된다"며 "신규 프로젝트 수주 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마진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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