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달러-원 1,020원선 하향 이탈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0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달러-원 환율이 1,020원 선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밤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0.15원에 최종 호가됐다. 특히, 달러-원 1개월물의 거래는 1,019.20원에서 1,021.00원 사이에서 진행됐다.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사실상 달러화가 1,010원대 후반 가격대를 유지한 셈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 1,050원선 하향 돌파 당시에도 역외 NDF 시장에서 먼저 하락하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이 뒤따라갔다"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010원대 후반 가격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역외NDF 시장에서의 시세를 고려하면 달러화가 개장가부터 1,020원선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하락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달러화가 장초반 낙폭을 키워 1,010원대 중후반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역외 NDF 시장에서의 1,020원 선 하향돌파에도 달러화가 당장 크게 내려가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가 여전하고, 달러화 하단에 남은 여유 공간도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실제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한때 1,010원대 후반까지 내려갔지만, 종가는 1,020원대에서 형성됐다. 역외 NDF 시장에서의 개입이 추정되는 만큼 서울환시 달러화 스팟에서도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018원이나 1,019원대 비드가 있었지만, 종가 자체는 1,020원 선을 지켰다"며 "역외 NDF 시장에서도 당국이 레벨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국의 스탠스를 고려하면 서울환시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며 "달러화가 빠르게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경상·무역수지 흑자 확대가 이어지면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경상·무역수지 흑자 기조로 펀더멘털 측면의 달러 공급 우위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1월부터 4월까지의 경상흑자 누적규모는 222억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2억달러 많은 수치다. (29일 오전 8시에 송고된 '4월 경상수지 71.2억달러…26개월째 흑자' 기사 참조)
D은행의 외환딜러는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월간 흑자폭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라며 "상품수지나 금융계정 등 세부 항목을 봐도 달러 공급 우위가 여전한 만큼 달러화 하락 압력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