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020원이탈에 외환당국 '융단폭격'>
  • 일시 : 2014-05-30 09:48:04
  • <달러-원 1,020원이탈에 외환당국 '융단폭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20원선도 하향 이탈하자 외환당국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숏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30일 당국이 장초반부터 강경한 개입 스탠스를 드러낸 만큼 장중 내내 개입이 이어지면서 1,020원선 지지력이 유지될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이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20원선을 하회한 1,018.00원에 개장가를 기록했다. 지난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수준을 그대로 반영했다.

    달러화는 이어 지지선 이탈에 따른 실망 매물이 가세하면서 1,017.1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동안 1,020원선에서 지지선 인식을 꾸준히 심어온 당국은 손 놓고 있지 않았다.

    개장직후부터 대대적인 개입에 나서며 장중한 때 1,023.5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달러화를 1,020원대로 끌어올려 놓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개장 직후 10억 달러 이상의 매수 개입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화는 이후 1,020원선 부근에서 방어선이 형성되면서 거래도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당국의 고강도 개입은 주요 지지선 이탈에도 소극적인 대응에 나서면 1,050원선 하향 당시와 마찬가지로 원화절상에 용인에 대한 인식이 확산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발표된 4월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 등으로 환시에서는 달러화의 하락 추세에 대한 믿음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 스탠스와 방어 여력에 대한 의구심까지 가세하면 시장에서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가중될 수 있었다.

    전일 역외 시장에서도 당국의 후퇴 가능성을 태핑하면서 달러 매도 움직임이 감지됐던 점도 숏심리 사전 차단의 필요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딜러들은 당국이 강경한 스탠스를 드러낸 만큼 우선 장중 1,020원선 지지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부터 고강도 개입에 나선 만큼 장중 당국이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숏플레이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네고도 있지만, 결제 수요도 증가하는 시기다"며 "당국이 버티며 결제수요를 이끌어 내면 달러화가 반등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 일부는 당국이 네고 등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외국인 자금도 꾸준히 들어오는 등 기본적으로 하락 추세라는 것에는 변화가 없다"며 "당국이 언제까지 막아설 수 있을지 의문인 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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