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권구훈, 韓 '경상흑자 원화강세론' 반박
경상흑자에도 원화 하락 전망(bearish view)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원화 가치가 오를 것이란 시장의 일반적 예상과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발간한 '원화와 경상흑자:역발상-연관성 약화' 제하의 보고서에서 "경상수지 흑자로 원화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한국에서는 경상수지와 원화 간 연결고리가 약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그 근거로 ▲경상흑자의 배경에 있는 인구통계학적 요인 ▲이미 고평가된 원화 ▲ 원화 강세에도 증가하지 않는 내수를 들었다.
그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에 증가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013년 37개 국가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표1), 전체인구에서 '프라임 저축자(35~69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10~2020년에 '프라임 저축자'가 세계 평균인 4.1%보다 많은 1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교육문제 때문에 40대가 아닌 50대부터 은퇴자금을 저축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라임 저축자'의 연령은 50~69세로 높아질 것이며 이 인구비율은 같은 기간에 38.9%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또 원화가 이미 고평가돼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20년 장기평균보다 높고, 고점인 지난 2006년보다 10%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마지막으로 원화 강세에도 내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4~2006년 원화 강세와 내수 호조는 글로벌 경제 호황 덕분이었다"면서 "지금은 그때와 달리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느리고, 신흥국의 수출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위기 이전과 달리 부동산과 금융산업이 부진해 원화 강세에도 내수를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따라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원화의 하락 전망(bearish view)를 유지한다며 3개월 후 달러-원 환율전망을 1,010원으로 유지했다.
6개월 달러-원 환율전망은 1,050원, 12개월 전망치는 1,070원으로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림1*
<프라임저축자 비율과 경상흑자 간 관계>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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