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1,010원대 발은 넣었으나…
  • 일시 : 2014-06-02 08:23:24
  • <정선영의 외환분석> 1,010원대 발은 넣었으나…



    (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와 1,020원선 사이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이 1,020원대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계속 이어가면서 달러화 하단이 막히고 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1,010원대 후반에 발을 넣었다 뺀 것도 이런 당국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달러화는 18거래일 연속 1,02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가 조정받은 기간만 놓고 보면 외환당국은 일정 부분 레인지 하단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국은 월초 무역수지 흑자, 이월 네고물량 등을 고려해 시장의 매도 심리를 살피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달러 매수 재료가 변변치 않은 시장에서 섣불리 1,010원대로 주거래 가격대가 낮아질 경우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 레인지 하단을 1,010원대 후반으로 낮추더라도 상단은 1,020원선에 걸치는 편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당국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지속적으로 1,010원대 후반 진입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이 가까스로 1,020원선을 지지했으나 매수 재료는 여전히 빈약하다. 롱플레이에 나설 만한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이에 달러화가 1,010원대 후반에서 1,020원선을 넘나들며 무거운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 발표된 우리나라 5월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2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금융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환시는 월말 장세가 지나면서 네고물량의 압력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가 소폭 지지된 채 개장하더라도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될 경우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번주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 주후반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이 예정돼 있기는 하나 이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된 채 수급에 주목하는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020원대에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2.50/1,023.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 시장 종가(1,020.10원)보다 1.2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22.50원에, 고점은 1,023.00원에 최종호가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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