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징검다리 휴장, 5월과 다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ㆍ4 지방선거와 현충일로 인한 징검다리 휴장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고 있다. 이번 휴장은 달러화 1,020원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숏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
서울환시는 지난달에도 징검다리 휴장을 보냈다. 지난 5월초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에 따른 징검다리 휴장 때도 달러화는 1,030원선에서 지지됐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월말에 꽤 유입됐으나, 당국 개입 경계로 1,030원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휴장이 끝난 직후인 5월7일에는 네고물량이 재유입되면서 달러화가 1,020원대 초반으로 급락하면서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휴장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처리될지가 관건이다. 달러화가 1,025원선 위에서 고점을 유지한다면 수출업체들로서는 달러 매도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이에 달러화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굳이 과도한 숏플레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에는 중국 5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HSBC제조업 PMI확정치, 호주 1분기 경상수지, 4월 소매판매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오후 1시반 쯤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성명이 나온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지지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방향성 모멘텀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 지표 결과에 따른 호주 달러를 비롯한 아시아통화 움직임에 일부 연동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주목할 부분은 주식시장에서 뱅가드펀드 자금 유입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신흥국 펀드로 자금 유입이 둔화됐음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한 것은 뱅가드 선진국 펀드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뱅가드펀드를 통해 1조원에서 1조3천억원 가량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뱅가드펀드 자금은 주가뿐 아니라 환율에도 반향을 일으켰다. 자금 유출입 규모가 큰데다 일정 기간을 두고 움직이기 때문에 단기간 달러화 방향성을 이끌 수 있는 변수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이번주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뱅가드펀드 자금 유입 외국인 주식자금에 대한 기대가 점차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주중 6ㆍ4 지방선거와 현충일로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므로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공산이 크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S&P지수가 나란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6포인트(0.16%) 상승한 16,743.6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5월 제조업PMI에 이어 미국 제조업 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가 반등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올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NDF 1개월물은 1,026.00/1,026.5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4.10원)보다 0.60원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25.50원에, 고점은 1,026.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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