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5일만에 반등…반락 가능성 여전>
  • 일시 : 2014-06-03 09:05:27
  • <달러-원 5일만에 반등…반락 가능성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5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재차 반락할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책 시행에 따른 자금유입 강화 등으로 달러화가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80.6선까지 상승해 지난 2월 13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유로화와 엔화, 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통화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5거래일 만에 반등해 1,020원대 중반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글로벌 달러 반등에도 달러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전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 상태를 나타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의 누적 주식 순매수 규모도 약 2조9천720억원에 달한다. 최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다소 줄었으나, 전반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달러화의 상승은 일시 반등일 가능성이 큰 편"이라며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보름 동안 순매수 상태를 지속하며 자금 유입 지속 기대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미 있는 반등 모멘텀 없이 달러화가 당장 방향을 위쪽으로 설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락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 외환딜러도 "주식 순매수 규모는 5월 말에 비해 다소 축소됐지만, 원화 강세에도 우리나라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꾸준하다는 점이 나타났다"며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의 통화완화책도 달러화 하락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ECB의 통화완화는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요인이다. 그러나 유럽계 자금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 오히려 달러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의 통화 완화책 시행은 달러 강세 재료"라며 "하지만, 미국이 금리 하락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유럽의 통화완화로 우리나라로 유동성 유입이 지속되며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1,020원 하향시도에 다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C은행 외환딜러는 "증시와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ECB의 통화 완화책에 따른 유럽계 자금 유입 가능성, 우리나라의 경상·무역수지 흑자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단기간에 약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강도까지 강화되면 달러화가 1,020원 선 하향 시도에 재차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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