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책회의, 달러-원에 미칠 영향은>
  • 일시 : 2014-06-05 11:21:14




  •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정책회의에서 통화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CB의 회의결과가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5일 ECB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정책을 발표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하락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인덱스 상승으로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수 있지만, 유럽계 자금유입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오히려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은행 외환딜러는 "ECB에서 통화 완화책이 시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수 있다"며 "유로화 약세로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이 움직임에 연동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럽계 자금이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ECB의 통화 완화책이 중장기적으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 외환딜러도 "ECB의 완화책으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 달러화 하락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며 "ECB의 완화책이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상승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CB 정책회의에서 통화 완화책을 내놓지 않아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며 달러 인덱스가 내려가고, 달러화도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C은행 외환딜러는 "ECB가 이번에 아무것도 내놓지 않으면 유로화 숏커버링이 이어지며 유로-달러 환율이 레벨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이 경우 달러인덱스가 빠르게 레벨을 낮추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락 압력도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ECB의 정책회의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달러-원 환율의 상·하단이 막혀있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부 요인에 달러화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D은행 외환딜러는 "ECB의 정책회의의 달러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무엇보다 상단에서의 수출업체 네고물량, 하단에서의 외환 당국 개입 경계 등 기존 수급구도가 상당히 굳어진 상태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ECB 회의 이후에도 달러화는 기존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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