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ECB효과+네고에 또 연저점…4.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현충일 연휴를 마치고 연중 저점을 또 경신했다. 달러화는 1,020원선을 하향 돌파한 후 외환당국의 매수개입에도 1,010원대 중후반으로 저점을 낮췄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30원 내린 1,01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연저점인 동시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8월6일 1,015.90원 이후 5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이 지속됐음에도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공급 우위의 장세를 이어갔다. 연휴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발표 이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유럽계 자금의 신흥국 유입 가능성도 불거지면서 달러 매도가 전반적으로 우세했다.
달러화는 지난 5월30일에 한 차례 1,017.00원에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달러화는 줄곧 종가기준 1,020원대를 유지했으나 5거래일 만에 1,010원대로 하락했다.
◇1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14.00~1,01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의 마이너스금리 발표 이후 유로화 강세와 더불어 리스크 선호 심리가 불거지고 있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1,010원대에서 유입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ECB의 마이너스 금리 발표 이후 리스크 온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개장초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역외NDF투자자, 수출업체 등 오퍼 물량이 워낙 많아 되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달러화 하락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외환당국 스무딩에 막혀 1,010원대에 안착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물량과 역외NDF매도가 당국 개입을 밀고 내려온 모양새"라며 "장막판에 종가 관리를 의식하던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까지 유발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1,015원선, 1,012원선에서 차례로 당국에 막힐 가능성이 있어 하락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며 "증시와 유로화 방향도 달러화 추가 하락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현충일 연휴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발표에 유로 강세,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전거래일 대비 2.50원 하락한 1,018.00원에 출발했다.
역외NDF환율이 1,020원선을 밑돌면서 개장가부터 1,010원대 후반으로 진입했다.
개장초 외환당국의 매수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달러화는 한 때 1,020원선에 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내 롱스탑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되밀리며 1,010원대 후반으로 주거래 가격대가 낮아졌다.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아시아통화 강세도 달러화 하락에 한 몫했다.
장막판에는 외환당국의 종가관리성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당국이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달러화는 1,016원선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달러화는 이날 1,016.00원에 저점을, 1,020.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17.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7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오른 1,990.04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1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8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4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6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645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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