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저환율에 대처하는 방법
  • 일시 : 2014-06-10 08:22:33
  • <정선영의 외환분석> 저환율에 대처하는 방법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 안착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효과에 유로화가 지지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1,010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그러나 유로화는 1.35달러대로 하락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유로화 흐름을 지켜보며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가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서울환시는 1,010원대 환율에 대처하려는 시장참가자들의 눈치 보기에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010원대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5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들어서는 보기 어려운 낮은 레벨이다. 외환당국은 물론 환시 참가자들도 달러화가 1,010원대로 진입한 후 1,000원대 하향 테스트 가능성도 열어두는 상황이다. 수출업체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으나 달러화 반등 압력이 미약할 경우 다시금 공급 우위의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외환당국은 ECB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달러화 1,010원대 진입을 용인했다. 월초 연휴 효과에 따른 수급 쏠림을 모두 소화한 다음에 레벨을 내준 셈이다. 개입 패턴 역시 다소 약해졌다. 당국은 1,020원선으로 레벨 끌어올리기를 시도했으나 강도 높은 종가관리까지 나서지는 않았다. 매수 재료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달러화를 떠받치던 패턴과 다소 다른 모양새다.

    그러나 이는 개입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1,010원대로의 완만한 하락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즉, 1,020원대에서 20여일 동안 버텼던 것처럼 다시금 시간벌기가 이어질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는 1,010원대 하락 이후의 추가 하락폭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시 참가자들은 1,015원선에서 재차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간 레벨에서 한 차례도 막히지 않으면 달러화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러화가 저점을 낮추더라도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1,010원대에서도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기 시작한 점이다. 수출업체들에도 1,010원대는 낮은 레벨로 인식되고 있다. 장중 달러화 하락 속도가 가파르거나 지지력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수출업체들도 네고물량 출회를 서두를 수 있다. 다만, 1,010원대 중반에서 전일 연저점과 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일정 부분 달러화가 지지될 수 있어 수출업체들도 레벨을 봐가며 달러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주의 5월 NAB 기업신뢰지수, 4월 주택대출 등이 발표된다. 전일 달러 대비 아시아통화 강세가 달러화 하락에 한 몫한 만큼 이들 지표 이후의 흐름에 주목할 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18.50/1,019.0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16.20원)보다 1.05원 높다. 1개월물은 1,018.50원에 장중 저점을, 1,019.00원에 고점을 보였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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