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릿수 엔-원, 어디까지 내려갈까>
  • 일시 : 2014-06-10 09:48:56
  • <세자릿수 엔-원, 어디까지 내려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연저점 하향 돌파와 맞물려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 선을 밑돌았다. 세자릿수에 진입한 엔-원 재정환율이 더 레벨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0일 달러화 스팟 시장에서의 외환 당국 개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엔-원 재정환율이 단기간에 100엔당 900원대 중반으로 내려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오르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하락할 경우 엔-원 재정환율이 레벨을 더 낮출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엔-원, 단기에 900원대 중반은 어려워

    엔-원 재정환율이 단기적으로 100엔당 900원대 중반으로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환시에서 당국의 매수 개입으로 달러화 레벨이 지지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달러화는 지난 5월 초반부터 1,02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했다. 달러화가 4월 한 달 동안 30원 가까이 레벨을 낮추며 하단에서의 당국 개입 경계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서울환시에서의 당국 움직임도 이전보다 더 활발해졌다.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과 레벨 끌어올리기 식 개입 등 방법도 다양해졌다.

    당국의 개입 강도가 점차 강화되며 달러화 하단도 1,020원 선에서 지지됐고, 엔-원 재정환율의 하단도 지난 5월 한 달 동안은 1,000원 선 주변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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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들어 엔-원 재정환율 추이>

    비록 최근 달러화 하락과 맞물려 엔-원 재정환율도 세자릿수에 진입했지만, 서울환시에서의 당국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레벨을 더 낮추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5월 한 달 동안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 초반에서 횡보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움직임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오를 수 있어 단기적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더 내려갈 여지가 있지만, 달러화 스팟에 대한 당국 개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100엔당 900원대 중반으로 크게 레벨을 낮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 전망은 100엔당 900원 선

    엔-원 재정환율이 중장기적으로 100엔당 900원 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며 달러화가 레벨을 현재 수준보다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이그 챈 노무라 외환전략가는 지난 9일 "원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엔화에 대해 그러하다"며 "분명히 원화가 매우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9일 오전 10시 31분 송고된 '글로벌 외환 전문가들 "韓원화 강세 당분간 지속"'기사 참조)

    같은 날 모건스탠리도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는 등 해외 투자은행(IB)의 전문가들 대부분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 전망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중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책 시행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낮아졌지만, 중장기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달러-엔 환율이 103엔대 이상으로 오르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000원 선 부근으로 내려가면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900원 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단에서의 여유 공간이 그다지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달러-엔 환율의 상승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락이 같이 맞물릴 경우 엔-원 재정환율이 예상보다 레벨을 빠르게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100엔당 900원 선 근접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도 "일단 엔-원 재정환율의 강력한 지지선인 1,000원 선이 뚫린 상태"라며 "50원 단위의 지지선을 고려하면 엔-원 재정환율의 하단을 100엔당 900원 선까지로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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