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위안화 절상 마무리…한국수출 이중고"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중국의 위안화 절상기조가 마무리되면서 한국의 수출전선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중국 경제 성장세도 완만해지고 있어 충격파가 더 클 것으로 진단됐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위안화는 일방적인 절상보다는 달러당 6위안 초반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출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중국의 고성장과 위안화 절상기조가 동반되면서 우호적인 대중국 수출 여건이 지속됐으나, 전반적인 중국경제의 둔화와 위안화의 약세가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연구원은 "위안화가 지난 1월 절하로 돌아선 이후 3개월 동안 미국 달러대비 3.5% 하락하는 등 지금껏 가장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환율 변동폭을 확대시킨 게 위안화 약세를 가속화시켰다"고 지목했다.
LG연구원은 올해 들어 전개되는 위안화 절하는 외환시장의 수급보다 중국 당국의 의도에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이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무엇보다도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기업에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더욱 중요한 목표는 외환시장에서의 일방적인 위안화 절상기대를 줄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절하유도의 바탕에는 위안화가 이미 균형 수준에 근접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고 추정했다.
이들은 "중국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의 1.5% 규모로 하락했고, 중국과 다른 나라와 생산성 차이를 고려한 균형환율은 달러당 6.25위안 수준"이라며 "위안화가 이미 균형수준에 근접한 만큼 구조적으로 과거와 같은 위안화 절상세가 재연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앞으로 위안화가 일방적인 절상기조를 재개하기보다는 달러당 6위안 초반대에서 아래위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LG연구원은 "중국이 수출보다 내수중심의 성장을 표명한 데다 환율 흐름도 우리나라의 수출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위안화가 일방적인 강세를 접고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등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G연구원은 "수출이 늘지 않는 가운데 환율 등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며 "대중국 수출이 지난 1·4분기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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