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진단-①> A외은 "환율바닥 확인하는 과정"
  • 일시 : 2014-06-11 09:15:01
  • <환율 진단-①> A외은 "환율바닥 확인하는 과정"



    <※편집자주 =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20원을 밑돌며, 연저점을 넘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원화 강세현상과 관련해 국내외 은행에서 스팟환율을 담당하는 메인 딜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어봤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1일 "지금은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을 통해 달러화 하락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나 최근 원화 강세현상을 이끄는 국내외적인 여건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당분간 달러화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마땅하게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 딜러도 아래쪽을 염두에 두고 매매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달러화 숏포지션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관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달러-원 환율이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는 상황에서 아래쪽으로 공격적으로 베팅하기도 어렵고,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며 "당분간 달러화는 10원씩 레벨을 낮춰가는 계단식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화 바닥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달러-원 환율 1,020원 선이 무너진 만큼 단기적으로 1,010원을 목표로 하락하다가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다시 1,000원을 목표로 하락하는 모습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달러화 연저점 수준에서 달러-원 환율 낙폭이 제한되면서 일부 이익실현성 매수도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외환 당국도 특정 환율수준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수급도 적지 않은 만큼 당국도 이를 감안해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외환 당국이 달러화 하락을 저지하는 스무딩오퍼레이션을 지속하겠지만, 절대적인 수준을 고수하면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딜러는 "시장참가자들이 숏포지션을 편하게 느끼지만, 깊은 숏포지션도 많지 않다"며 "이렇다 보니 당국의 개입 효과도 제한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 등으로 환율 방향성이 바뀌려면 숏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의 스퀴즈성 매수를 유발해야 하는데, 지금은 강하게 숏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가 많지 않아 당국의 개입에도 적극적으로 커버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딜러는 또 "미국 국채금리가 슬금슬금 올라오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요인을 만들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이 글로벌 달러나 달러-원 환율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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