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진단-⑤> E외은 "990원 염두…1,000원 헤지수요 가능"
  • 일시 : 2014-06-11 09:15:05
  • <환율 진단-⑤> E외은 "990원 염두…1,000원 헤지수요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E외국계은행의 트레이딩 헤드는 11일 올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면서 900원대 후반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빅피겨'인 달러화 1,000원선 부근에서는 외국인 주식 및 채권 투자자의 헤지 욕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지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구조적인 경상수지 흑자 상황에서 달러화는 올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하락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달러화 고점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어느 속도로 하락할지는 외환당국 변수 등을 고려할 때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반등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계속해서 달러화가 새로운 레벨을 보게 될 것이며 세자릿수 환율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하반기 달러 강세에 대한 전망도 있지만, 미국의 저금리가 2015년 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며 "또 유로존 완화책도 변수가 될 수 있는데 유로-아시아 통화 매도가 지속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달러화가 올해 기준으로는 990원 정도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에서는 일단 900원대로 들어서면 950원 타깃 등 기대치가 계속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달러화 1,000원선 부근에서는 국내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 헤지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며 "900원대 후반에서 1,020원선 정도 사이까지는 언제든 등락이 가능한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구조적인 경상흑자 등으로 달러화가 올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하락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원화가 꾸준하게 강세로 갈 것"이라며 "일본이 '잃어버린 10년' 초입에서 경험했던 것과 유사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물론 당시 엔화보다는 원화의 대외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가 1,010원대로 진입한 이후 트레이딩 방향도 숏플레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지만, 당국 등을 고려하면 포지션 설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수익을 내려면 숏으로 갈 수밖에 없고, 당국도 시장을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뻔히 알면서도 타이밍을 맞추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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