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에 베팅'…홍콩銀, 개인들에 마케팅>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역외 위안화 거래의 허브인 홍콩의 은행들이 개인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약세 방향에 투자하도록 하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홍콩 은행들이 위안화 가치가 특정 수준 밑으로 내려가면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파생상품을 개인들에게 처음으로 팔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005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위안화 절상 흐름이 지난 2월부터 뒤집힘에 따라 위안화 약세 지속에 대한 기대가 개인들에게까지도 퍼진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4대 국영은행 중 한 곳인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홍콩 자회사인 BOC홍콩은 2주 전부터 관련 파생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BOC홍콩이 내놓은 상품은 달러-위안(CNH) 환율이 9개월 안에 6.4160달러까지 상승하면(위안화 가치 하락) 연 6.8%의 수익을 보장한다.
현재 이 환율이 6.225달러대인 점을 고려하면 3%가량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BOC홍콩의 게리 렁 차장은 "2년 동안 위안화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을 팔았지만, 2월부터 위안화 절하가 시작한 뒤로 고객들이 위안화 약세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을 찾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금까지 판매 실적은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항셍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이 6.2530달러에 도달하면 연 5%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달러-위안 환율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수익이 거의 제로(0)지만 원금은 그대로 돌려준다.
위안화 약세는 핫머니(단기 투기자금) 유입 차단과 수출 부양을 노린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9일 달러-위안(CNY) 기준환율을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최대폭 떨어뜨린(위안화 가치 상승) 뒤로는 다시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렁 차장은 "실제로 위안화 재절상에 베팅하는 고객들도 지금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 증가세는 최근 뚜렷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HSBC에 따르면 4월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전달대비 1.6% 증가해 1~3월 동안의 증가율 2.7~3.8%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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