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美달러 강세…원화에는 무용지물>
  • 일시 : 2014-06-12 11:09:51
  • <힘받는 美달러 강세…원화에는 무용지물>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달러익덱스가 81선에 근접하는 등 미국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에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글로벌 달러 강세를 계기로 달러-원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인식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화면번호 6400)을 보면 달러인덱스는 80.750 전후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5월초 79.146보다 큰 폭으로 높아진 수준이다. 5월초 유로당 1.3993달러까지 상승했던 유로-달러 환율도 1.3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화 약세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갔던 미국 국채금리가 슬금슬금 상승하는 상황에서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정례회의에서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을 내놓은 것이 글로벌 달러 강세의 계기를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달러-원 환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전개하고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 달러-원 환율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달러인덱스와 달러-원 환율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는 과정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실제로 원화는 5월 이후 달러화에 대해 1.46%나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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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도 ECB의 통화완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원 환율도 글로벌 달러와 별개의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국채금리 반등과 유로화 약세 등에 따른 강달러 분위기에도 원화 등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ECB의 선별적 장기자금 공급조작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발행될 수 있는 신흥국 금융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전개하고 있으나 유로화에 대해서만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하락 속도가 제한되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하락압력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향후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상승 반전할 것이란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최근 서울환시만 놓고 보면 미국 국채금리나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달러-원 환율에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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