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한은 총재 환율발언 원론적…롱스탑"
  • 일시 : 2014-06-12 13:16:38
  • 외환딜러 "한은 총재 환율발언 원론적…롱스탑"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과 관련해 예상보다 완화적인 언급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 총재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심으로 장초반 진행된 롱플레이의 되돌림도 나타났다면서 달러화가 재차 하락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12일 금통위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상황과 관련해 다양한 언급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우선 다른 통화대비 원화가 독보적인 절상 흐름을 기록하는 데 쏠림현상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부분적으로 쏠림현상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환율 변동은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언급하는 등 원화 절상에 대한 우려를 일부 드러냈다.

    이 총재는 또 지난달 금통위에서 원화 절상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이 원화 절상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해명도 내놨다.

    이 총재는 하지만 "통화정책에서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에 따른 경제 영향을 고려한다"거나 "원화 강세는 양면성이 있다" 등의 언급도 내놨다.

    특히 "환율 문제를 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딜러들은 이 총재의 발언이 전반적으로 가파른 원화 절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온건하며 오히려 원론적인 언급에 가까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총재가 원화 절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싶었다면 더욱 분명한 화법을 사용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초반 1,019원선 가까이 올랐던 달러화도 이 총재 기자회견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1,016원선 부근까지 재차 반락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총재가 환율 관련해 구두개입 성격의 강한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인식이 적지 않았고, 이에 따른 역내외 롱플레이도 진행됐다"며 "하지만 총재가 원론적인 발언만 내놓으면서 실망 달러 매도가 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재가 '쏠림이 일부 있었다'고 하는 등 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모습이 강했다"며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싶었다면 보다 분명한 언어로 표현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금통위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것에 대한 경계심으로 장초반 달러 매수가 일부 있었지만, 총재 발언에서 특별한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되돌림이 나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특히 이 총재가 환율과 금리 문제를 연결하는 데 선을 그은 점은 오히려 원화절상 용인 쪽에 무게를 두게 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 절상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지 않게 거론됐는데, 총재가 금리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밝히면서 경계심이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 이상은 아닌 것 같다"며 "역외가 재차 달러 매도로 대응하고, 수출업체 네고도 나오는 만큼 오후 장에서 달러화가 반락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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