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만 가는 달러, 더 무거워진 달러-원 상단>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경상·무역수지 흑자 기조와 거주자외화예금 증가세가 지속되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더 무거워지는 모습이다. 공급 우위가 재차 확인된 상황에서 달러화의 급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2014년 5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서 기업부문의 외화예금은 전월 대비 10억5천만달러 늘어난 535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부문의 외화예금은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업부문의 경우 증권·보험 등 비은행금융기관과 공기업의 외화예금이 전월 대비 각각 10억달러, 1억달러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입업체 등 일반기업의 외화예금은 1억달러 감소했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은 5월 말 기준 596억3천만달러를 나타내 600억달러 선에 근접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금융기관 외화예금 증가는 위안화 관련 예금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수출입업체 외화예금은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전반적인 거주자외화예금의 증가 폭이 이전보다 줄었지만, 역내 달러 공급 우위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특히, 수출입업체의 외화예금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쳐 상단에서의 대기 네고물량이 확인된 상태라는 지적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1개월간 수출입업체의 외화예금은 1억달러 밖에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 5월 달러화가 박스권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상단에서의 수출업체 대기 네고물량이 여전하다는 것이 재차 확인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공급 우위가 재차 확인된 만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단시일 내에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대내외 충격으로 달러화가 급반등할 때 수출업체들이 이월했던 네고물량을 다시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서 달러화가 단기 급반등해도 상승폭은 10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도 "기업부문의 외화예금이 줄어들면 공급우위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볼 수 있는데, 5월 말 통계는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며 "상단에서의 물량이 확인된 만큼 달러화가 반등해도 상승폭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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