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환시재료분석> 중동發 불안…최경환 발언 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라크 내전위기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위험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불안감이 고조되는 데 따라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정정 불안 속에 지난주 13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순매도에 나서는 등 변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고환율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점은 향후 외환당국 스탠스에 대한 논란을 키우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새 경제팀의 환율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부상하면 기존 달러화 하락 추세에 대한 믿음이 더 강화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기재부도 최 후보자의 지적이 과거 금융위기 직후 나타난 현상에 대한 평가일 뿐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은 아니라고 밝혔다.
우선 이라크 정국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불안감이 강화되고 있다.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는 2대 도시 모술을 점령한 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 인근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13일(미국시간) 106.91달러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2013년 9월18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지난주 4% 이상 급등했다.
이라크 위기로 외국인이 이탈하는 등 국내 증시에서도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3일 외국인은 2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한 달간의 순매수 행진을 멈췄다. 순매도 규모가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정도는 못 되지만, 장기간 지속한 순매수 행진이 종료됐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이탈에 대한 우려가 반영될 수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조기 금리인상 시사로 이번 주 연방공개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이 한 층 커진 것도 달러화에 상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을 반영해 주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서 달러화도 1,020원선 위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2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17.80원)보다 2.35원 상승한 셈이다.
뉴욕 증시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1.55포인트(0.25%) 상승한 16,775.7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6.05포인트(0.31%) 높아진 1,936.16를 기록했다.
최 후보자가 고환율 정책이 수출에만 긍정적이었을 뿐 국민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이 컸다는 평가를 한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
이는 원화절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핵심적인 논리다. 최 내정자가 이런 인식을 내비친 점은 향후 원화 절상 용인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기재부는 고위 관계자들이 나서서 최 후보자의 지적이 금융위기 이후 고환율 상황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지적한 것일 뿐 현 시점에 대한 판단은 아니며, 기존 당국의 기조와 최 내정자의 상황 인식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향후 청문회 등을 통해 구체화할 최 후보자의 거시정책에 대한 평가에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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