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이라크 사태 영향 작아…일시 반등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이라크에 내전이 발발할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달러-원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6일 달러-원 환율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나 일시적인 반등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앞으로 전개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나, 그 영향력은 우크라이나 사태 수준이나 그보다 조금 더 심각한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에서는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서 폭탄테러 등을 감행했으며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였다. 또 과거 과격 무장투쟁을 벌였던 시아파 민병대가 ISIL을 막겠다며 바그다드 등지에서 집결하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험기피심리가 확실하지는 않다. 일단 지난주 뉴욕금융시장까지는 이 분위기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환딜러는 "아직 미국에서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불확실성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 악재로 보기는 조심스럽다. 만약 미국이 확실한 조치를 내놓게 되면 큰 우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외국인 매도세가 과매수 국면에서 나타난 조정인지 아니면 위험기피에 대한 준비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일시적으로 1,020원대 중반에 걸치거나 1,030원대 초반까지 순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달러화가 상승한다고 해서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숏을 취할 여력이 남아있는지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라크 문제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지금 당장 리스크가 불거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심하는 분위기이나,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라크 불확실성을 빌미로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만약 이라크 상황이 악화한다면 국제유가 상승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크라이나 사태 때보다는 영향력이 약간 더 큰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역시 이라크 불안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일시적인 반등 재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이라크 불안이 서울환시에 두 가지 경로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하나는 그동안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 조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 달러화 반등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하나는 국제유가 상승이다. 현재 가격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영향은 크지 않을듯하나, 만약 유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우리나라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보다는 미국 증시 움직임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영향이 길지는 않을 것이며 달러화 방향성을 완전히 바꿀 재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라크 불안은 현재 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분위기를 다소 완화할 수 있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국금센터 관계자는 "이라크 문제가 시장 조정의 빌미가 될지도 모른다는 인식이 있다. 이 문제는 조정 차원에서 같이 봐야 할 재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일방적인 원화 강세 기대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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