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17일(미국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되면서 회의 결과가 달러-원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FOMC에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리며 경제전망보고서도 발표된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8일 연준이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시장에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의 기대대로 회의 결과가 매파적일 경우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수 있으나,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FOMC가 현재의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한다면 달러-원 환율이 1,020원 아래로 낮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A은행 딜러는 "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혹시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면서 "특히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후 이런 현상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심리를 크게 훼손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시장에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 정상화에 착수할 토대를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회의 결과가 매파적일 경우 "위험선호심리가 약간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랠리를 펼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수급구조 자체가 수요위주가 아니므로 랠리는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현재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FOMC가 끝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달러-원 환율이 상승에 뒤이어 오히려 매도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번 회의 결과가 양적완화 축소로 그친다면 달러화는 1,020원 아래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C은행 딜러는 "FOMC에서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면 달러-원 환율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이 경우 달러화는 1,030원대를 바라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FOMC가 양적완화 규모만 축소하고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다면 달러-원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진단됐다.
이 딜러는 "FOMC와 관련해 역외 세력들이 롱포지션을 들고 있지만, 1,023원 선에서 매도에 나선 듯하다. 이들은 달러화가 상승하면 포지션을 털어낼 것이다. 달러화가 1,020원 아래로 제한적인 하락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D은행 딜러는 "FOMC 결과와 옐런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있지만, 우려로 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원화를 포함해 신흥국 통화에 대한 포지션이 롱쪽으로 몰려 있다. FOMC 결과가 나오면 이 포지션들이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다른 신흥국 통화와 비교하면 달러-원 환율은 숏포지션은 정리되더라도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