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연내 1,000원까지 하락 전망<BBH 인터뷰>
일시 :
2014-06-20 07:00:03
달러-원, 연내 1,000원까지 하락 전망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달러-원 환율은 연내 1,000원 선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 시장전략 헤드가 전망했다.
<마크 챈들러 BBH 글로벌 시장전략 헤드>
챈들러 해드는 17일(미국시간) 맨해튼 소재 BBH 사무실에서 연합인포맥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며 연말로 가면서 달러-원은 1,000원 선을 향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을 시작하면 원화 절상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챈들러 헤드는 Fed가 내년 하반기인 8월부터 10월 사이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챈들러 헤드는 최근 원화가 6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테이퍼링(점진적 자산매입 축소) 시사 발언에 이머징마켓에서 등을 돌린 투자자들이 올해 다시 이머징마켓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에 대해 투자자들이 선택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이 많은 투자자를 끌어당기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챈들러 헤드는 특히 컴퓨터와 자동차산업 등에서 한국에 최고 수준의 기업들이 있으며 특히 그 규모나 리더십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한국 경제가 다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이머징마켓 가운데서는 유동성이 상당한 편이며 변동성도 적은 편이라고 챈들러 헤드는 말했다.
이와 함께 챈들러 헤드는 또 최근 한국 외환당국의 개입의 양상이 달라졌다면서 기존에 절상 속도를 조절했던 것에서 최근에는 특정한 레벨을 방어하고 있다면서 1,020원선이 그 레벨이라고 지적했다.
원화 강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그는 원화 강세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라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미국의 소비자들은 삼성제품을 살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떨어져 960원 수준까지 하락한다고 해도 삼성의 제품은 여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는 미국이나 중국 경제와 크게 연동돼 있어 미국과 중국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챈들러 헤드는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증시 투자에 나서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 강세를 보였던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원화는 절상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미국이나 서유럽에 집중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챈들러 헤드는 분석했다.
또 이런 상황은 정책 담당자들에게도 도전적인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로 트레이딩을 하기도 하는 챈들러 헤드는 원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통화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MSCI가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검토대상에서 제외한 것과 같은 이유로 외환시장의 자유화가 제한적인 것이 문제라고 그는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원할 때 언제든지 들어가고 나갈 수 있는 시장을 원하고 있지만, 한국의 외환시장에 대한 통제가 투자자들의 완전한 참여를 방해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문제는 여전히 한국이 갖고 있는 고유한 위험이라면서 전쟁 등의 가능성이 실제로 크지 않지만 다른 나라에는 없는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 등 이웃국가와 외교적으로 우호적인 관계가 아닌 것도 한국이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해 챈들러 헤드는 미국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매도세(sell-off)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이나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이머징마켓의 통화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머징마켓과 선진국 간의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으나 내년 초에 영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도 긴축에 나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놀리기보다 국내 투자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챈들러 헤드는 전망했다.
그는 다만 과거와 달리 이머징마켓은 이제 '영구적인 투자 다변화'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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