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코스피와 삼성생명을 보자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 중후반에서 코스피지수 하락과 역내 수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후반에 나타난 코스피지수 급락세는 달러 매도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코스피 급락이 증시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달러화가 1,020원선으로 다시 주거래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지난주 서울환시에서도 삼성생명 블록딜 관련 달러 매도에 밀려 숏플레이에 나선 시장참가자들이 장막판 숏포지션을 일제히 정리한 바 있다.
코스피지수 급락 배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가능성 등에 따라 달러화 하락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 역내 수급상 달러 매도가 분산되는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경우 달러화가 1,010원대 후반~1,020원대 초반 좁은 레인지에 머물 공산이 크다.
달러화가 1,020원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이벤트성 물량과 월말 수급의 영향도 커졌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난주 불거진 삼성생명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관련 달러 매도다. 환시 참가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환전을 위한 달러 매도가 2억달러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은 결제일인 'T+2'의 마지막날인 만큼 이 물량의 처리에 시선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대량으로 나타날 때도 신규 달러 매도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물량이 원화 계정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남은 물량이 달러화 하락세를 이끌기 위해서는 실물량이 추가돼야 가능하다.
서울환시는 이번주부터 월말 장세로 들어간다. 수출업체들이 1,010원대에서 달러매도에 집중할지 지켜볼 만하다. 특히 분기말, 반기말이 겹치는 시점에는 통상의 수출업체 네고물량보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 공급 우위 기대가 자극을 받는다면 달러화가 다시 한번 1,010원대 중반을 하향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주초반이라 네고물량이 조심스럽게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둘 만하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PMI지표는 지난 3월 이후 대부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고 있다. 이날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지 눈여겨 볼 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주말동안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0.50/1,021.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0.60원)보다 0.9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21.50원에, 고점은 1,023.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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