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자동화 추세 가속…딜러 '수난시대'<FT>
  • 일시 : 2014-06-23 11:26:31
  • 외환거래 자동화 추세 가속…딜러 '수난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바클레이즈와 UBS를 비롯한 은행들이 외환거래 자동화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은행들은 비용 절감과 함께 가격 조작 논란에 휩쓸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동화를 통한 전자거래로 옮겨가고 있다.

    환율 및 금리 조작 파문으로 업계에서 해고 및 정직 사태가 줄을 잇는 가운데 자동화의 진전은 딜러들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바클레이즈의 앤소니 젠킨스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이미 현물 외환거래의 90% 정도는 자동화 과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자동화 거래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투자은행업으로 간주되는 것들의 상당 부분이 추가로, 더 빠르게 자동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외환시장의 4대 주요 은행 중 한 곳인 UBS는 앞으로 3년에 걸쳐 전자거래 비중을 더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UBS는 현재 외환거래의 3분의 2를 자사의 전자시스템인 '네오(Neo) 플랫폼'을 통해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하루 2조달러에 달하는 현물 외환거래량 가운데 65%는 이미 전자거래로 처리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자사의 '박스(Barx) 플랫폼'을 통해 외환거래 자동화를 빠르게 추진해왔다고 FT는 설명했다.

    금융전문지 유로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바클레이즈는 외환 전자거래 부문에서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젠킨스 CEO는 외환 외에도 금리 및 원자재 거래 등 매크로(macro) 관련 사업 전반으로 자동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이한 거래에 대해서는 자동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매크로 사업에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가 전화로 거래를 체결하는 이른바 '보이스 트레이딩'(voice trading)의 종언을 점치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컨설팅업체 이트레이딩소프트웨어의 삿산 다네쉬 매니징 디렉터는 "물량이 큰 거래에서도 보이스 트레이딩의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동화 거래가 늘어나면 주식시장에서처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 유럽계 은행의 고위 임원은 "(주식시장에서)고빈도거래(HFT)를 둘러싼 논쟁은 전자거래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변동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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