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020원 안착실패…하락세 재개되나>
  • 일시 : 2014-06-26 14:21:13
  • <달러-원 1,020원 안착실패…하락세 재개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상승재료에도 1,02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다시 미끄러졌다.

    외환딜러들은 26일 원화채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달러화가 1,020원선 위에서는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이들은 6월 무역수지 등 긍정적인 지표가 발표되면 달러화 하락 압력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달러화 지지력에 대한 관성에 따라 역내외에서 롱플레이가 우위였던 점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낙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이라크·역외 매수에도…결국 롱스탑

    달러화는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보다 0.00원 하락한 1,017.00원에 거래 중이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전일 쌓였던 롱포지션의 청산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장중 꾸준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6월 중순 이후 이라크 내전 우려 등으로 1,020원선 부근에서 반등 시도를 지속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불안정한 대외 변수를 감안해 달러 매수 우위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이번 주는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의 달러 매수 요인도 부각하면서 전반적으로 롱심리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1,020원선 위에서 좀처럼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하지 못하고 반락했다. 달러화는 지난 5일 1,010원대로 레벨을 낮춘 이후 종가기준으로 전일까지 총 5거래일 1,020원대로 반등했지만, 상단은 1,022.40원에서 제한됐다.

    역외의 매수와 공공기관 결제 등으로 1,010원대 지지력이 유지되고 있을 뿐 이를 바탕으로 한 상승 전환은 여전히 요원한 셈이다.

    ◇ 원화채 '활황'…롱스탑 경계심↑

    딜러들은 결국 달러화가 1,020원선 부근 조정을 거친 이후 하락 시도를 재개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원화채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강화된 점은 달러화에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6월 무역수지 등 달러 공급 우위를 확인시켜줄 지표 발표를 계기로 달러화가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외국인들은 6월 들어 전일까지 원화채권은 5조6천억원 정도 매수했다. 전일에는 4천5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달러화 상승을 제한했다.

    여기에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세하는 등 원화채를 매수하는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위주 환오픈 장기투자자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원화채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기관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채권 자금 유입이 지속하면서 달러화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역수지 등 달러 공급 우위를 확인해 줄 지표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5월 무역수지가 53억달러나 흑자를 기록했던 만큼 익일 발표될 5월 경상수지도 대규모 흑자 행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또 내달 1일 나오는 6월 무역수지도 40억달러 이상 흑자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역내외의 포지션이 다소 롱으로 치우쳤던 점도 하락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1,010원대 중반은 당국 개입 등으로 막힐 것이란 인식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면서 롱플레이가 우위였다"며 "하지만 근래 주요 레벨 하향 돌파가 모두 지지력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형성됐던 롱포지션 청산에 따라 이뤄졌던 점을 되짚어보면 이번에도 예상외로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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