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놀라운 경상흑자…원화 강세 굳히기"
  • 일시 : 2014-06-27 09:03:12
  • 외환딜러들 "놀라운 경상흑자…원화 강세 굳히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27일 지난달 경상수지가 93억달러 이상 흑자를 나타내는 등 기록적인 흑자 행진이 이어지는 데 따라 달러-원 환율의 하락 동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딜러들은 경상흑자가 후행 지표인 만큼 수급에 당장 영향을 미쳐 달러화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하지는 않겠지만, 하락 추세에 대한 심리적 지지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평가했다.

    웬만한 대외 악재에도 달러화 반등이 제한되는 반면 원화 강세 재료가 부각되면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탄력을 받는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딜러는 대규모 경상흑자를 빌미로 숏심리가 강화된 만큼 개장 초부터 잔여 롱포지션 청산이 진행되면서 달러화가 1,015원선 등 지지선 테스트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이날 발표한 5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5월 누적 경상흑자는 315억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7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경상흑자가 수급상으로 당장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상단이 막힌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킬 것""이라며 "대규모 달러 공급 우위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규모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5월 경상흑자 결과를 빌미로 적극적인 숏플레이가 어느 정도 진행될지는 의문이지만, 하단이 점차 열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원화 약세는 제한되고 강세압력이 강화되는 전형적인 블루칩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 등으로 소비보다 저축이 우위를 점하면서 경상수지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며 "이 같은 구조를 바꾸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경상수지가 후행 지표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좋게 나온 상태다"며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가 재확인된 것이고, 심리적으로 상당히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면서 달러화가 점차 레벨을 낮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의 상단이 더욱 제한되겠지만, 당장 강하게 끌어내릴 정도의 영향력은 아닐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네고 물량 만으로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을 뚫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 자체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결국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있어야 레벨 하향 조정이 가능하지, 업체 물량만으론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D외국계은행 딜러는 "대규모 경상흑자 소식에 숏심리가 강화되는 상황이라 장초반 롱스탑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15원선 등이 밀리면 1,010원선 부근까지는 스탑에 따라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의 개입이 변수가 될 것인데,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성으로 매수 주문을 깔아놓을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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