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연저점에 대한 달라진 시각
  • 일시 : 2014-06-30 08:17:28
  • <정선영의 외환분석> 연저점에 대한 달라진 시각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 중반에서 외환당국 눈치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지난주 1,013원대로 떨어지며 연중 저점과 5년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달러화 저점 경신은 최근의 연저점 경신과 다소 다른 모습이다. 급락세가 형성된 이후의 연저점 붕괴와 달리 레인지 장세가 지속된 이후의 저점 낮추기로 볼 수 있다. 즉, 급격한 하락 쏠림이 없다는 것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월말,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가 지속된다면 달러화가 1,010원선 부근으로 바짝 다가설 가능성이 크다. 수급이 장초반부터 공급 중심으로 간다면 달러화 1,010원선을 놓고 당국과 외환시장 간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달러화 1,010원대 레인지 장세가 이어져 온 만큼 일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지난주 1,015원선 붕괴 이후 강도높은 개입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장은 당국 개입을 의식하며 하락 속도를 줄였다. 월말 수급이 공급 우위를 보인다면 외환당국도 1,010원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달러화는 6월들어 1,015.00~1,025.00원 레인지에서 머물렀다. 레인지 장세가 유지되면서 하락 속도도 크게 줄었다. 그만큼 달러화 1,015원선 붕괴가 한쪽으로 쏠린 장세에 따른 것은 아닌 셈이다. 오히려 달러화 1,010원대 초반에서 당국을 의식한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속도조절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외환당국이 이날도 최근 개입 패턴대로 1,010원대 초반에서 '끌어올리기식 개입'에 나선다면 1,000원대 빅피겨(큰 자릿수)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010원대 초중반에서 레인지를 형성할 수 있을지가 추가 하락 기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010원대 레인지 장세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외환당국은 이날 월말 수급과 달러화 하락 속도 등을 고려해 1,010원대 레인지 형성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수 있다.

    주말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71포인트(0.03%) 오른 16,851.84에 장을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주말동안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15.30/1,015.8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13.40원)보다 0.8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15.50원에 저점을, 1,016.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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