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원단위 하락패턴 되풀이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10원선 하향 테스트에 돌입하면서 패턴화되고 있는 10원단위 하락세가 되풀이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4월초 1,050원선을 하향 돌파한 이후 한 달 간격으로 10원 단위 지지선을 뚫고 내려오고 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도 1일 달러화 1,010원 선에서 당국이 본격적인 물량공세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월초에 지지선이 곧바로 무너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패턴된 월초 레벨 하향
달러화가 1,050원선이 붕괴된 이후 서울환시에서는 매달 초 달러화가 새로운 거래 레벨로 진입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지난 4월9일 달러화가 1,050원선이 하향 돌파된 이후에는 1,030원선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당국의 버티기식 개입에 한 달가량 유지되던 1,030원선 지지력은 5월7일 무너졌다. 또 한 달 후인 지난달 9일 본격적인 1,010원선 거래로 진입했다.
달러화가 이런 패턴을 나타낸 데는 달러 약세 등 대외 요인과 당국의 개입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당국은 주요 지지선이 붕괴된 이후 레벨을 급격하게 뜯어 올리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최대한 시간을 버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월말 월초 경상 및 무역수지 같은 우리나라 경제지표 호조나 미국 쪽 지표에 따른 달러약세 등 달러화 하락을 가중시킬 요인이 발생하면 시장의 롱포지션 청산이 진행되고, 당국도 레벨을 내어줬다.
◇대내외 여건 유사…역시 당국이 변수
7월 초에도 대내외 여건은 이전 패턴화된 상황과 유사하다. 우선 지난 5월 경상수지가 93억달러로 기록적 호조를 보였고, 6월 무역수지도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53억달러 가량 흑자를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지수도 미국 성장률 부진 등을 이유로 8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인 당국이 '한 달간 10원 방어'라는 과거 수준을 그대로 밟을지는 미지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지난 주말 7~8억달러에 이어 전일 10억달러 이상 달러를 사들이는 등 개입의 강도를 높이는 점을 간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딜러들은 전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1,010원대로 진입한 이후에는 자율적인 반등도 있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은 아니다"며 "당국이 사들이는 물량 규모로 봐서 지금부터 본격적인 1,010원선 공방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1,030원선이나 1,020원선 붕괴를 위해 한 달간 당국과 꾸준히 치고받았던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B외국계은행 딜러도 "역외 시장을 포함한 전방위 방어 움직임을 보면 1,010원선에서 개입 의지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주요 당국자들도 경상흑자 등에 따른 달러화의 추가 하락 압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경상수지 흑자는 비정상적인 수준이며 대내외 균형이라는 측면이나 환율 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상흑자로 원화가 필요 이상으로 강세 압력을 받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원화절상 완화를 위한 경상흑자 관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