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돌아왔다"<WSJ>
  • 일시 : 2014-07-01 11:14:34
  •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돌아왔다"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외환시장에 캐리 트레이드가 재유행하고 있다고 30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매체는 환율 안정으로 투자자들이 올 초 이후 캐리 트레이드 전략을 크게 늘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달러나 유로와 같은 저금리 국가의 통화를 빌려 인도나 터키 등 고금리 국가의 통화를 사는 거래를 말한다.

    멜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안준 저우 멀티에셋 리서치 헤드는 "캐리가 본질에 맞게 금리를 좇는 쪽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월 말까지 저금리 선진국통화와 고금리 신흥국 통화 간 지수추적거래의 수익률은 7.7%로 리보금리를 웃돌았다.

    이는 작년 해당 거래가 3.4% 손실을 본 것과는 대조적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 금리 차로 캐리 트레이드 수익이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외환시장에 캐리 전략이 재등장한 것은 금융시장 환경이 안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RBC 캐피털 마켓츠 자료에 따르면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환경에서나 혹은 환율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 때 투자자들은 캐리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우 헤드도 자사의 캐리 전략이 올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의 약세를 이용해 호주달러나 뉴질랜드달러 강세에 투자한 거래들이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는 미달러화에 대해 각각 5.7%, 6.8% 올랐다.

    같은 기간 미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0.2% 하락했고, 유로는 미달러에 대해 0.7% 떨어졌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캐리 전략이 장기적으로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선진국의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 성장 부진 등이 캐리 전략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씨티의 스티븐 잉글랜더 선진시장 외환 전략 헤드는 "지금의 캐리 트레이드가 저금리, 외환 및 채권시장의 낮은 변동성 등 지속 불가능한 시장 요인에 근거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투자자는 미국과 영국의 금리가 내년부터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신흥시장 통화의 밸류에이션이 몇 달 전과 비교할 때 캐리 전략을 구사할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선진시장 외환 전략 글로벌 헤드는 "만약 현재 캐리 투자에 포지션을 갖고 있지 않다면 앞으로의 투자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스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조치는 달러보다 유로로 자금을 빌리는 유로 캐리를 촉진했으나 만약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유로 캐리에서 거리를 두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톤 반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테인 매니저는 미달러를 빌려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 필리핀 페소에 투자한 자사의 캐리 트레이드가 올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6월 말까지 미달러는 루피와 페소에 대해 각각 3% 이상 하락했고, 루피아에 대해서는 1%가량 떨어졌다.

    스테인은 선진국 금리와 통화가 낮은 변동성을 보여 해당 거래가 수혜를 입었다며 만약 "변동성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진다면 많은 캐리 거래들이 매도세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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