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의미있는 반등 어렵다
(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5년 11개월 만의 저점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의미있는 반등을 이룰 만한 변수가 희박한 상태다.
그동안 뜸했던 조선업체 수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전일 현대미포조선은 미국 선사로부터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금액은 척당 3천80만달러, 총 1억8천480만달러 규모다. 성동조선해양은 홍콩 선사로부터 1천200억원 규모의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 반기말 수출업체 물량은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달러 공급은 지속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도 말레이시아에서 7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랫폼을 수주했다. 플랫폼은 선박 수주와 달리 현지에서 쓰는 비용이 많다. 그러나 수주금액이 크기 때문에 일부 달러 매도로 유입될 수 있다.
조선업체들이 분기초부터 수주소식을 하나둘씩 내놓으면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쉽게 반등하기 어려운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 저점 매수를 기대하는 '오르면 팔자' 세력과 달러화 하락세를 기대하는 '내리기 전에 팔자' 세력 모두 결국은 달러 매도 쪽이다.
주목할 부분은 1,010원선 방어에 대한 외환당국의 스탠스다.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차원의 속도조절에 그치면서 달러화가 1,010원대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벽에 부딪혀 달러화가 하락할 만한 여유분(룸)이 없다고 판단하는 시장참가자들이 일부 달러 매수에 나설 수 있다.
최근 저점 결제수요도 만만치 않게 유입되고 있어 달러화 하단이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이에 조심스러운 레인지 장세가 유지되며 저점 낮추기만 이어질 수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9.47포인트(0.77%) 상승한 16,956.0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제조업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하락폭이 적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12.50/1,012.70원에 최종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11.70원)보다 0.3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11.90원에 저점을, 1,012.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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