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세자리 눈앞-①> 달러,도대체 왜 이렇게 넘치나
  • 일시 : 2014-07-03 09:40:00
  • <환율 세자리 눈앞-①> 달러,도대체 왜 이렇게 넘치나



    <※편집자주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00원 선에 다가서는 등 원화 강세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수급상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유입 등이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서울환시에서 주요한 수급주체인 외환당국과 국내외 은행권, 수출입업체, 역외투자자의 환율에 대한 스탠스와 매매패턴 등을 파악해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원화가치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로 해외에서 달러공급이 넘쳐나는 가운데 주식·채권시장을 통해서도 외국인의 포트폴리오자금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을 결정하는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당분간 원화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이 상승다운 상승 없이 줄곧 흘러내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3일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별 비교(화면번호 2116번)을 보면 지난 3월 말부터 전일까지 원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무려 5.54%나 절상됐다. 2·4분기에만 거의 6%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연출한 셈이다.

    원화의 절상율은 주요 신흥국 통화는 물론 선진국 통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국 파운드가 3.03% 절상됐을 뿐 일본 엔화는 1.42%, 싱가포르 달러화는 0.81% 절상되는 데 그쳤다. 더욱이 유로화는 0.80%나 오히려 절하됐다.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유달리 강세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가장 큰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7개월째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3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15억달러로, 연간으로 사상 최대흑자를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의 247억6천만달러보다 무려 67억4천만달러나 많다.

    원자재값 하락과 내수 위축 등으로 불황형 흑자기조가 전개되면서 정작 해외로 빠져나가는 달러는 적고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고스란히 원화 값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자금도 꾸준히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3월까지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4월부터 순매수도 돌아섰다. 이들은 지난 4월 3조6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각각 1조5천571억원과 1조1천22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에는 채권시장을 통한 달러자금유입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4월에 원화채권을 5조6천730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5월에 4조9천억원, 6월에 5조6천452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도 경기부양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로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갈 곳을 찾지 못한 글로벌 투자자금들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견조한 국내로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환율을 바라보는 수급주체들의 심리도 한쪽으로 쏠리고, 환율의 하락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외환당국이 달러-원 1,010원 붕괴 시점과 맞물려 구두개입을 단행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환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추세로 인해 달러화가 조금만 반등해도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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