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세자리 눈앞-④> 수출입업체 "시간 문제일 뿐"
  • 일시 : 2014-07-03 09:40:06
  • <환율 세자리 눈앞-④> 수출입업체 "시간 문제일 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수출입업체들은 달러-원 환율이 1,000원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세자릿수 진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수출업체 외환담당자들은 3일 외환당국의 공동 구두개입과 매수 개입에도 1,010원선이 뚫린 만큼 1,000원선 하향 테스트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아 원화 강세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자동차회사 외환 담당자는 "경상수지가 계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달러화 상승 재료가 별로 없다"며 "월말이 아닌데도 1,010원선이 무너졌으니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보는데 환율이 하락했다고 해서 달러화를 덜 팔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선업체들도 달러화 하락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장기 선물환 거래를 주로 하는 입장에서 현물환율 하락은 물론 스와프포인트 하락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한 중공업체 자금 담당자는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대외적인 달러 약세까지 나타나고 있어 환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은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고, 수출업체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 채권을 사니까 원화 강세 기대가 커지는 듯하다"며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 관측까지 나오면서 스와프포인트도 빠지니 달러 매도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달러 매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수입업체들로서는 달러화 하락세에 느긋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정유사 자금 담당자는 "환율이 세자릿수로 진입하면 저점 매수에 나쁘지는 않다"며 "외환당국의 속도조절로 시간은 걸리겠지만 1,000원선 하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달에 10원씩은 빠지는 흐름인데 아직 시장에서 숏커버가 유발될 정도는 아닌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수출입업체 담당자들은 환율 세자릿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1,000원선 아래로 저점을 낮춰 잡기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 외환담당자는 "1,005원선에서 1차 지지선이 형성된 후에 외환당국 방어 레벨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1,000.00~1,005.00원 정도는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외환담당자도 "지금 분위기라면 환율 세자릿수 가능성은 갈 수도 있다는 쪽"이라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1,000.00~1,030.00원 정도 예상했는데 저점을 더 낮추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당국이 1,010원선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 자체가 환율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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