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부총리 청문회·금통위 보고 가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7일~11일) 달러-원 환율은 1,000원대 초반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고용지표 등 대외 변수의 달러화 영향력이 다소 약화된 상태다. 이번 주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등이 예정된 만큼 내부 변수에 달러화가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이 지속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 하락압력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다만, 달러화 하단까지의 여유 공간은 그리 크지 않다. 외환 당국 개입 경계와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 등으로 1,000원 선에서의 지지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최경환 청문회와 금통위…달러화 움직일까
오는 8일에는 최경환 부초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달러화 하락에 대해 최 후보자가 어떤 의견을 내놓는지가 관심사다.
최경환 부총리 후보자는 내정 직후인 지난달 13일 기자들에게 "지금껏 우리나라는 수출해서 일자리를 만드니까 국민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고환율을 강조했는데 이제 경제성장을 하는데도 국민에게 돌아오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셈이다.
최 후보자의 발언 직후 기재부는 "최 후보자에 확인한 결과 2008~2009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높은 환율 수준에도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문제점을 지적하려 한 발언"이라며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최경환 후보자의 이 같은 환율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다시 가중될 수 있다. 특히, 달러화 하단 지지 요인인 당국 개입 경계가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시선이 집중된다.
10일 열리는 한은의 7월 금통위도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의 환율과 금리 관련 발언에 따라 장중 달러화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에 관련된 시그널이 나오면 달러화는 레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환율과 금리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을 경우 서울환시의 기존 수급 구도가 유지되며 달러화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지속 여부에도 관심
지난 3일(현지 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17,068.26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17,000선을 돌파했다.
S&P 500지수도 1,985.44에 마감하며 2,000선에 근접했고, 나스닥지수는 4,485.93에 도달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이후 최고 수준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갔다. 미국의 6월 고용 호조가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우리 증시에서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는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고, 해당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1천979억원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50bp 선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이 같은 위험자산 선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면 달러화는 심리적 지지선인 1,000원 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달러화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도 당국의 강경한 스탠스가 이어지며 달러화 1,000원 선에서의 지지력이 유지될 수 있다. 수출업체의 레벨 부담과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 등을 고려하면 단시일 내 1,000원 선 하향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10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기준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에 시선이 집중된 상황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201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의 성장률 전망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9일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등을 내놓는다. 기획재정부는 8일 6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9일 5월 소비자신용과 12일 6월 재정수지 등이 발표된다. 1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정례회의 의사록도 공개된다.
중국에서는 9일 6월 소비자물가증가율과 생산자물가, 10일 6월 무역수지 등이 발표된다.
이외에도 9일부터 양일간 영란은행(BOE)의 7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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